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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조 애프터 8 갔다 왔어요=) 본문

미슐랭 탐방기

오르조 애프터 8 갔다 왔어요=)

스윗드림 2022. 1.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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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조 애프터 8

분위기 좋은 곳

오스테리아 오르조를 가려 했는데 자리가 꽉 차서 바로 앞 '오르조 애프터 8'을 추천해 주셔서 전날 예약을 완료하고 향했다. 입구를 잘 못 찾겠다는 평도 있었는데 초록색 문을 찾으면 금세 연결된다. 여기도 맛집이라 낮인데도 손님이 꽉 찼다. '애프터 8'의 분위기답게 낮에도 꽤 어두운 분위기여서 신기했다. 평일 낮에 어두운 오찬이라니!

긴 테이블에 투명 칸막이를 놓은 곳으로 안내받았는데 다른 곳도 예뻐서 살짝 찍어보았다. 원래 3시부터이지만 코로나여서 낮에도 오픈하는데 나중엔 꽉 차는 분위기였다. 낮인데도 어두운 분위기라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저녁 와인바 온 기분이 들었다.

좀 늦게 도착하니 친구들이 식전 그리니시를 다 먹어서 하나를 남겨놓았다. 내 것! 바삭바삭하고 맥주 안주로 좋을 것만 같은 긴 막대기 과자랄까? 그래도 너무 달지도 않고 맛나서 나중에 와인이랑 맥주랑 마셔도 좋을 거 같다.

고급 진 메뉴판을 보니 왠지 와인을 한잔 시켜야 할 거 같았지만 친구들이 다 차를 가져와서 와인은 다음 기회로 하기로 했다. 저녁에 와도 분위기 좋을 거 같다. 한남동 핫플레이트인 이유가 다 있다.

화이트 라구 파스타(대표 메뉴)

27,000원

가장 맛있었던 화이트 라구 파스타. 토마토소스보다 화이트소스를 좋아하는 나에겐 꾸덕지고 너무 맛있었다. 생면인 듯 씹히는 맛도 있고, 안단테 삶기 인거 같은데 친구들은 좀 덜 삶은 거 같다는 평이 있었지만 평일 낮에 연차 쓰고 나와서 친구들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는 나는 무엇이든 다 맛있었다.

어란과 우니 파스타

29,000원

우니가 잔뜩 들어간 어란과 우니 파스타는 기대를 약간 벗어났다. 우니의 해산물 비린내가 좀 났다 해야 할까? 이 메뉴를 마지막으로 먹은 게 좀 아쉬웠다. 마지막이 좋으면 다 좋은데, 그래도 오래간만에 우니 먹어서 기분은 좋았다. 서버분이 사진 찍으면 기다리겠다고 계속한 것도 좀 미안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제 SNS 인증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한우 안심 카르파치오

28,000원

돌돌 말아서 잘 잘라 주신다. 세 명이서 와서 예쁘게 삼등분으로 보기 좋게. 한입에 먹긴 너무 커서 각자의 접시에 담아 다시 한번 잘라먹었다. 채소가 싱싱하고 돌돌 말아먹는 재미가 있었다. 저녁엔 와인과 함께 곁들이면 더 좋을 거 같다. 다음에 저녁에도 와야지.

다음엔 바 쪽에 앉아도 재밌을 거 같다. 깔끔하고 와인으로 가득해서 기분이 좋았다. 혼자와도 어색하지 않을 분위기? 다음엔 용기 내서 저녁에 혼자도 가봐야겠다. 내 소망!

안쪽은 더 어두운 분위기이다. 와인바 답게 와인으로 가득 차고 예쁜 와인글라스도 보는데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평일 낮에 이런 곳을 가니 기분이 더 좋달까?

나올 때 보니 오래된 기계식 엘리베이터가 데코 되어있음을 늦게 알았다. 마치 유럽의 스피크 이지 바를 조용히 가는 기분이랄까? 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애프터 8에는 더 밝을 거 같은 오스테리아 오르조 바로 맞은편 애프터 8이다. 친절하시고 음식도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오스테리아 오르조가 이 건물 2층이라면 오른쪽 수풀 가득한 곳에 오르조 애프터 8이 있다. 여기에서 친구가 맡긴 발레파킹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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