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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사르르 녹는 돔베 고기와 몸국 맛나게 먹기!

맛있는거 먹고 다니기

by 스윗드림 2022. 6. 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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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돔베 고기 맛집

천짓골 식당

유네스코가 인정한 천혜의 섬 제주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반기는 돌하르방과 야자수 나무를 보니 정말 제주에 왔구나를 십분 느낄 수 있다. 얼마 만에 오는 제주인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주는 항상 여행객들을 반긴다. 혼저옵서예☺️😍

변호사 시험 합격은 올레시장의 자랑
숙소 근처에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이 위치해 있었다. 저녁시간이라 장사진을 이뤘고,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 줄을 이었다. 제주 특산품인 흑돼지 관련 음식이 많았고 가격대는 9,000원 정도여서 저렴하진 않은 편이다. 하영 올레 마크가 있는 곳에 앉아서 잠시 길거리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쉴 수도 있다. 일행은 돔베 고기를 먹으러 가야 해서 시장을 구경하며 지나쳤다. 생활용품부터 먹거리까지 볼거리가 넘쳐났다. 한라봉과 제주 귤도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지 몰랐다. 카라향이 맛났다. 눈에 띄는 건 변호사 시험 합격 현수막이다. 상가조합에서 올레시장 상인의 자랑스러운 아들의 변호사 시험 합격을 널리 알리고 있었다.

흑돼지 맛집을 찾아갔다. 일행이 예전에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가서 아쉬웠다는 맛집이라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몇 인분으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램이어서 가늠이 가질 않았지만 주인분이 설명해 주셔서 주문할 수 있었다. 여자 여섯이서 가서 흑돼지 600g에 백돼지 절반 300g을 주문했다. 기호에 따라 쫀득하게, 부드럽게, 살 많게, 비계 많게 주문이 가능하다.

여섯 명이 갔는데 찬을 하나씩 나왔다. 고등학생 같아 보이는 아르바이트생이 보기와는 달리 답답하고 느리다. 더 달라고 했는데 계속 안주다가 나중에 주인분이 더 갖다주라고 하시면 그때야 가져다주었다. 서비스인 몸국을 달라 하니 몇 개 갖다 줘야 하냐고 되물었다. 인명 수대로 달라니깐 그렇겐 안된다고 하더니 나중엔 다 주더라. 일하기 굉장히 싫은 아르바이트생이 기억에 남는다.

돔베 고기는 갓 삶은 흑돼지고기를 나무 도마에 얹어 덩어리째 썰어 먹는 제주도 지역 음식이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 방언이다. 흑돼지는 일교차가 크지 않은 섬에서 자라 스트레스가 적고 체질이 건강하다. 질병에 대한 저항성도 강해 고기의 질이 우수하다. 고기는 꼭 주인분이 썰어주셔야 해서 기다려야 한다. 제주에서 맛있는 걸 먹으려면 오랜 기다림은 필수인가 보다. 고기 식어간다고 빨리 오셔서 해달라 하니 그때야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십니다. 어떻게 먹어야 맛있고 양파하고 먹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살코기가 부드럽고 맛있다. 김치도 맛있고 양파절임과도 맛있다. 배가 고픈 터라 반찬과 함께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여긴 김치 맛집인이다. 평소에 김치를 즐기진 않지만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매운 거 못 먹는 맵찔인데도 고기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다. 한국인은 역시 김치를 즐겨야 하나보다. 양파절임은 따로 사서 오고 싶을 만큼 맛났다. 고깃집에 가면 간장에 버무리는 양파 무침과는 달랐다. 간장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액젓과 고춧가루가 들어가 매우면서도 고기와 잘 어우러져 합을 잘 이뤘다. 젓갈에 버무린 양파 또 먹고 싶다.

메뉴판 뒷면에 나온 몸국이다. 몸국이 뭔지 몰랐는데 돼지뼈를 삶은 육수에 모자반을 넣고 메밀가루를 풀어 만든 국이다. 우거지가 많이 들어가서 시원하고 맛있다. 메밀가루가 들어가기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안 된다. 서비스로 주시는데 아르바이트생이 몇 개 퍼기 싫었는지 여섯 명인데 두 개만 준다 하더니 나중엔 여섯 개가 모두 나왔다. 돔베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잘 써져있지만 사장님이 너무 잘 설명해 주신다.

두 번째 백돼지가 나왔다. 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기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나고 마늘을 된장에 찍어 김치와 먹어도 맛나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조합인 젓갈에 버무린 양파와 먹는 게 젤 맛나다.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하고 반찬이 밥도둑이라 밥도 많이 먹어야 한다.

요 조합이 최고!!
돔베 고기 전문점 제주 서귀포 천짓골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번 시장 구경을 했다. 제주 서귀포에는 서귀포올레시장과 야시장이 별도로 따로 있다. 시장에는 과일 및 생선이 가득하고 갈치는 은빛을 자랑하며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갈치가 원래 이렇게 엄청 긴 생선이구나를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만 했다. 제주에 놀러 오면 이렇게 제주 귤모자를 사서 써야 한다. 주변 관광객들이 같이 사진 찍는 걸 보니 너무나도 귀여웠다.

포장해서 갈 수 있는 딱새우와 회도 푸짐하다. 황게찜과 함께 모둠 찜 그리고 전복에 뿔소라까지 섬에 왔다는 기분을 맘껏 느끼게 해준다. 먹고 싶은 걸 사서 숙소에서 편하게 맛있게 먹는 걸 추천한다.

제주 흑돼지 구이가 맛있다고 소문난 웅담 식당
동네 귀여운 삐삐 슈퍼

제주는 어딜 가도 한라산과 함께 오름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연결된 오름 뒤로 지는 해와 노을을 바라보니 제주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제주에서의 첫날 돔베 고기 맛집을 다녀왔다. 섬인지라 관광지인지라 인심이 그리 후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 제주에서의 기억은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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